30년 된 구축 아파트, 겉마감만 바꾸려는데 내부 상태 어디까지 확인해야 할까요
이번에 30년 넘은 오래된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그냥 도배랑 장판만 새로 하고, 싱크대 정도만 교체해서 깔끔하게 들어가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욕실도 덧방으로 비용을 줄이고 문이나 몰딩은 필름 작업만으로 해결하고 싶었고요.
그런데 막상 집을 보니 걱정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벽지 안쪽에 습기나 곰팡이 흔적이 보이고, 바닥 수평이 맞지 않는지 꿀렁이는 느낌이 드는 곳이 있습니다. 욕실은 타일이 일부 들떠 있고 배수 상태도 좋지 않아 보입니다. 샷시 쪽은 결로가 심해 보여서 단순히 겉만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가전제품을 많이 쓰다 보니 기존 콘센트 위치나 개수가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데, 도배를 다 하고 나면 전기 배선 작업을 다시 하기 어렵다고 들어서 고민입니다. 인덕션이나 식기세척기 같은 가전을 놓으려면 전용 회로가 필요할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을 어느 시점에 확인하고 계획에 넣어야 할까요.
단순히 예쁜 마감재를 고르는 것보다, 현재 집 상태가 새 마감을 받아줄 수 있는 수준인지 판단하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구축 리모델링 하신 분들은 겉마감 전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부 상태를 체크하셨는지, 특히 전기나 방수 쪽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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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바닥 꿀렁임이 느껴지신다면 장판이나 마루 깔기 전에 반드시 수평 확인부터 하세요. 그냥 덮으면 나중에 마감재가 벌어지거나 걷는 느낌이 계속 이상할 수 있습니다.
네, 그래서 바닥 상태를 먼저 점검해봐야 할 것 같아요. 수평 작업 범위가 넓어지면 비용 차이가 많이 날까요?
욕실 타일 들뜸이 있다면 덧방은 정말 신중하셔야 합니다. 방수층에 문제가 있을 때 덧방으로 덮어버리면 나중에 아래층 누수 터졌을 때 일이 훨씬 커집니다.
맞아요. 구축은 웬만하면 철거 후 방수부터 다시 잡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더라고요.
콘센트 위치는 정말 중요합니다. 가전 배치도 안 나온 상태에서 도배부터 하시면 나중에 온 집안에 멀티탭 지옥 펼쳐집니다. 목공이나 도배 전 단계에서 전기 계획부터 잡으세요.
안 그래도 인덕션이랑 식세기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말씀하신 대로 전기 계획부터 세워야겠네요.
외벽 쪽 곰팡이 흔적 있으시면 그냥 도배하지 마시고 단열재 보강부터 확인하세요. 겉만 깨끗하게 하면 다음 겨울에 똑같이 올라옵니다.
동감합니다. 샷시 쪽 실리콘 노후 상태도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뜯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게 구축이죠. 겉마감 비용 아끼려다 나중에 보수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꼼꼼히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필름 작업하시기 전에 문틀이나 몰딩 상태가 너무 낡아서 썩었거나 뒤틀렸는지 확인하세요. 바탕면이 안 좋으면 필름도 금방 들뜹니다.
주방 수도나 배수 상태도 꼭 확인해보세요. 싱크대만 바꾸는데 배관이 노후됐으면 나중에 물 샐 때 싱크대 다 뜯어내야 합니다.
천장에 누수 흔적은 없는지도 꼭 보세요. 윗집 문제일 수도 있어서 공사 시작 전에 미리 확인하고 협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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