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구축 아파트를 매입해서 올철거 후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턴키보다 비용을 아끼고 자재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어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변수가 너무 많아 스트레스가 심하네요.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단열 시공 때였습니다. 실측 당시 곰팡이가 가득한 벽면을 확인했고, 저는 당연히 곰팡이를 제거하고 단열재를 붙이실 거라 생각해서 단열 시공을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시공자분은 제가 말한 대로 단열 시공만 하셨고, 곰팡이가 핀 벽 위에 그대로 이보드를 붙이셨더라고요.
일반인 입장에서는 기본이라고 생각한 공정이 시공자분에게는 요청받지 않은 별개의 영역이었던 셈입니다.
이 외에도 목공, 전기, 도배 등 각 공정마다 '이 정도는 당연히 해주겠지'라고 생각했던 마감 디테일이나 단차 부분이 실제로는 요청하지 않으면 진행되지 않는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시공자분들은 정확히 의뢰인이 말한 범위만 수행하신다는 점을 간과한 것 같습니다.
반셀프를 계획하시는 분들이나 현재 진행 중인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시공 범위와 마감 디테일을 어디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나중에 뜯어내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을까요?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실제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체크리스트나 판단 기준이 궁금합니다.
실제 사람이 쓴 글이에요. 집마다 사정이 달라서, 내 집에 맞는지는 사장님께 물어보는 게 정확해요.
댓글 10
공***인
진짜 공감합니다. 저도 지난번에 '당연히 하시겠지' 했다가 낭패 본 적 있어요. 반셀프는 정말 말 한마디에 결과가 달라지더라고요.
흰***어
맞아요. 그냥 믿고 맡겼다가 다시 뜯을 때 정말 허탈했습니다.
꼼***독
시공자분들은 본인의 계약 범위 밖의 일은 건드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전 공정의 마감이 덜 된 상태에서 다음 공정이 들어갈 때 갈등이 많이 생기죠.
반셀끝
이 사례에서는 단열재 부착 전 '기존 벽면의 오염물질 제거 및 처리'라는 전처리 과정이 명시되었어야 합니다. 시공 범위 판단 시에는 [기존 상태 확인 -> 전처리 작업 -> 본 시공 -> 마감 확인] 순으로 세분화하여 요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정별 견적 비교가 필요하시면 반셀끝에서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어요.
스***로
그래서 저는 아예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시공자분께 전달하고 확인 사인을 받습니다. 조금 피곤해도 그게 정신건강에 이롭더라고요.
흰***어
체크리스트 작성하시는군요. 저도 이제라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이
비용 세이브 하신 건 축하드려요! 그래도 몸과 마음이 너무 상하시면 안 되는데, 남은 공정은 부디 무사히 마치시길 바랍니다.
구***망
곰팡이 위에 바로 붙이신 건 정말 충격적이네요. 혹시 시공자분께 곰팡이 제거 비용을 따로 말씀하셨었나요?
흰***어
아니요, 당연히 포함된 기본 작업이라 생각해서 따로 언급을 안 했습니다. 그게 제 실수였던 것 같아요.
단***자
반셀프가 돈은 아껴도 시간과 에너지를 너무 많이 뺏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내 손길이 닿으면 애착은 확실히 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