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차 구축 아파트 25평형을 턴키로 리모델링하고 입주했습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단열과 누수 같은 기본 보강에 집중하고, 샷시는 상태가 나쁘지 않아 교체 없이 필름 시공만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두 가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된 선택인지 궁금합니다. 우선 주방의 경우 냉장고를 키친핏으로 구매했지만 벽 폭이 부족해 목공으로 벽을 더 세워야 했습니다. 툭 튀어나오는 모양이 싫어 고민하던 중, 목공 팀장님이 벽선반을 만들자고 제안하셨고 소장님이 그 아래 선반장을 추가하는 아이디어를 주셔서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포인트 존이 되었고 콘센트까지 추가되어 충전존으로 쓰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욕실 수납장 문제입니다. 공용 욕실 크기를 잘못 파악해 너무 큰 수납장을 골랐고, 설치는 했지만 너무 커서 눈에 가시처럼 보였습니다. 소장님이 세탁실로 옮겨서 사용하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하셔서 옮겼는데, 세제 수납함으로 쓰기에 딱 맞았습니다. 욕실장은 서비스로 다시 해주셔서 해결되었고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에 안방 욕실만 로얄블루로 포인트를 주어 마무리했습니다. 구축 리스크를 잡으면서 가성비 있게 진행하려 노력했는데, 이렇게 현장에서 제안받아 변경한 부분들이 전체적인 완성도에 도움이 된 것인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실제 사람이 쓴 글이에요. 집마다 사정이 달라서, 내 집에 맞는지는 사장님께 물어보는 게 정확해요.
댓글 11
구***무
주방 벽선반 아이디어 좋네요. 원래 계획했던 키친핏 라인이 안 맞으면 정말 난감한데, 오히려 수납 공간을 확보하면서 디자인 포인트로 푸신 것 같아요.
예***해
맞아요. 저도 처음엔 튀어나오는 게 걱정이었는데, 선반으로 처리하니 훨씬 자연스러워 보여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미***트
세탁실 수납장 옮긴 건 정말 신의 한 수네요. 욕실에 억지로 넣었으면 동선만 불편했을 텐데, 세탁실에 세제 수납함으로 쓰면 실용성도 높고 공간 활용도 잘하신 것 같습니다.
타***아
안방 욕실 로얄블루 포인트 과감하시네요. 전체가 화이트면 자칫 심심할 수 있는데 포인트 컬러가 들어가서 분위기가 확 살았을 것 같습니다.
예***해
저도 화이트가 지겨워서 도전해봤는데, 생각보다 포카리스웨트 같은 느낌이 나서 상쾌하고 좋더라고요.
꼼***인
샷시 교체 없이 필름로만 가신 건 예산 절감 차원에서 탁월한 선택이셨네요. 17년 차면 상태만 괜찮으면 필름만으로도 충분히 새집 느낌 납니다.
목***석
현장에서 소장님과 팀장님이 유연하게 대안을 제시해준 게 운이 좋으셨던 것 같아요. 보통은 그냥 튀어나온 대로 마무리하거나 다시 뜯어내라고 해서 비용 추가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현***요
공감합니다. 소통 잘 되는 팀을 만나는 게 턴키 공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단***고
구축이라 단열이랑 누수 보강에 집중하셨다고 했는데, 혹시 보일러 분배기 쪽도 같이 손보셨나요?
화***자
벽선반 아래 콘센트 추가하신 건 정말 센스 있네요. 커피머신이나 소형 가전 올려두고 쓰기에 딱일 것 같습니다.
인***보
저도 지금 턴키 견적 받는 중인데, 이렇게 현장에서 유동적으로 변경하는 게 계약 범위 내에서 가능한 건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