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층 복층집이라 시스템에어컨을 1, 2층 다 설치했는데 작년부터 벽지에 조금씩 곰팡이가 올라오더라고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그냥 살았는데 올해 여름 되니까 범위가 확 넓어져서 결국 천장을 열어봤어요.
확인해보니 드레인 배관 겉면에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고 그 물이 석고보드 이음새로 새어 나와서 곰팡이가 핀 거였더라고요. 업체에서는 PVC 배관이라 결로가 거의 없다고 하면서 건물 단열이나 옥상 방수 문제일 가능성을 얘기하는데, 저는 생각이 좀 달라요.
사실 에어컨 설치 전에는 스탠드형을 썼는데 그때는 이런 일이 전혀 없었거든요. 특히 여름철에만 증상이 심해지는 걸 보면 배관 보온 처리가 제대로 안 된 게 원인인 것 같아요. 알고 보니 다른 방이나 2층 배관에는 은색 보온재가 다 씌워져 있는데, 유독 1층 벽 매립 부분만 보온재 없이 노출되어 있더라고요.
결국 결로를 잡으려면 매립 구간까지 꼼꼼하게 보온재를 감싸는 게 핵심이라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냥 배관만 연결한다고 끝이 아니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보온 처리가 되는지 꼭 확인했어야 했어요.
댓글 6
꼼***꾼
매립 구간 보온재 누락은 진짜 흔한 실수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비슷한 일 겪었는데 결국 다시 다 뜯고 보온 작업 새로 했어요.
복***인
맞아요. 그냥 믿고 맡겼는데 정작 중요한 매립 부분이 비어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단**시
업체에서 건물 단열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여름에만 심해지면 백퍼센트 결로 문제예요.
구***기
은색 보온재 말고 더 두꺼운 고무발포 보온재 쓰는 곳도 있던데 혹시 어떤 거 쓰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복***인
저는 일반적인 은색 보온재였어요. 근데 이번에 수리할 때는 더 두꺼운 걸로 요청하려고요.
집***인
옥상 방수 문제는 비 올 때 바로 티가 나는데 여름철 가동 시에만 그렇다면 배관 보온 불량이 확실해 보이네요.